이런 진입장벽 같은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내 블로그에 진입하려 할 때 못 들어오게 막아세우고, 통행료로 일정 시간 광고를 보라고 강제하도록 제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걸 설정하는 사람이 있어요? 돈독이 웬만큼 오르지 않고서야... 블로그 망하라고 만든 옵션인건가? 이렇게 위험한 걸 경고 메시지도 없이 너무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 아닌가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던 도중에 방문한 블로그에서 이 오퍼월 광고를 현실에서 실제로!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진짜 현실에서 마주치게 된 오퍼월 광고의 첫인상
와... 말로만 들었지 진짜 현실에서 보는 건 또 처음이네! 세상에 이걸 진짜 쓰는 사람이 있네?
근데 놀랍게도 5초도, 10초도 아닌 30초 짜리 광고가 뜨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뭔가를 찾아보려던 도중에 30초 짜리 광고를 봐야만 관련 정보를 오픈해 주겠답시고 숫자가 카운팅 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순간 짜증이 치밀었습니다. 바로 화면을 꺼버리고 다른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심지어 광고를 다 보았는데도 오류로 광고를 안 본 것으로 카운팅되어 다시 처음부터 1분짜리 광고를 보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습니다.
언론사 뉴스 홈페이지에 가입, 구독 안 하면 무료 기사 내용도 못 보게 막아버리는 것도 정말 짜증나는 일인데, 뉴스보다 팩트는 모자라도 빠르고 간편하고 가볍게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인 블로그에서까지 진입 자체를 막아 세우고 검문 검열을 실시한다? 내 생각에는 이거 설정해 두면 블로그 유입 트래픽이랑 방문자 수 폭망해서 블로그 지수 반드시 나락 가버릴 것 같은데...
게다가 놀랍게도, 한 번은 짜증을 참고 30초 짜리 광고를 다 본 뒤 블로그 글을 어느 정도 읽다가 다른 짓을 좀 한 뒤 다시 그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는데, 오퍼월이 다시 뜨는 것이었습니다! "24시간 동안 사이트 전체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24시간 동안 이 광고 다시 안 뜬다"는 의미 아니었어? 결국 저는 짜증을 넘어 화가 나 버렸고, 그 블로그를 꺼버렸습니다.
아마도 그 블로그를 운영하던 사람은 오퍼월 광고의 [표시 빈도 설정]에서 '페이지 조회 1회 후 표시'를 눌렀나 봅니다. 그러니까 화면에서 딱 한 번 벗어났는데도 다시 오퍼월이 뜬 것일테지요. 근데 광고 수익이란 결국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들의 체류시간을 먹고 삽니다. 오퍼월처럼 방문자가 정보를 얻는 것을 방해하여, 짜증나서 블로그를 벗어나 버리게 만들면, 아무리 좋은 광고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웹 사이트 마케팅의 기본 원칙은 '자판기' 개념입니다. 내가 먼저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광고를 보거나 클릭하는 것은 방문자의 선택에 맡겨야만 합니다. 절대 광고를 볼 수밖에 없도록 인위적으로 강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땐 저 옵션을 활성화 하는 건 블로그 망하는 지름길 같은데... 실제로 적용해서 쓰고 계시는 분들은 사용감이 어떤가요? 일단 전 겁이 나서 활성화 못 해보겠습니다. 저 오퍼월 쓰고 계신 블로거 님이 자기 블로그 방문자 통계 올려놓은 걸 보니, 열심히 포스팅을 하는 것에 비해 하루 30명도 방문을 안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굳이 분석 안 해봐도 알 것 같았습니다. 방문자 체류 시간이나 광고 노출 빈도를 따져보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입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