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블로그, 진짜 돈 되나요? 디지털 노마드의 허와 실
부업이나 디지털 노마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블로그로 돈 번다"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심지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블로거가 됐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일반인한테도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익형 블로그는 돈이 됩니다. 하지만 '노력 대비 수익'이 나올지 여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대부분 '처음 세팅'과 '글 쓰는 습관', '꾸준함'과 '지속력'입니다.
왜 수익형 블로그가 유행일까?
수익형 블로그의 기본은 '내가 쓴 글'에 광고를 달고, 그 광고 클릭이나 노출로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대표적인 게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여기에 쿠팡파트너스 같은 제휴 마케팅, 또는 정보성 PDF 판매까지 붙이면 수익화 구조는 꽤 다양해집니다.
가장 큰 장점은 초기 자본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메인 하나 사고(무료 블로그 플랫폼인 티스토리나 블로그스팟, 미디엄, 서브스택 등은 그마저도 필요없습니다), 글만 쓰면 됩니다. 그리고 이 글들은 내가 자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수익을 만들어 줍니다. 이게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매력이고, 내가 일하지 않을 때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구조 덕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
하지만 블로그 수익화는 절대로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구조가 아닙니다.
처음 두세 달은 하염없이 글만 쌓아야 하고, 검색 노출도 안 되고, 방문자 수는 하루 10명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 심사는 연달아 낙방하고, 트래픽은 좀처럼 늘어나질 않습니다. 초조하고 애가 탑니다. 이 시기를 버티는 게 진짜 어렵습니다.
수익이 나는 사람과 안 나는 사람의 차이
- 목표 키워드를 제대로 잡느냐
경쟁 심한 고단가 키워드만 계속 쓰면 절대 상위 노출 안 됩니다.
차라리 처음 글을 쓸 때에는 특정 키워드에만 집착하지 말고 블로그 글의 주제 선정과 글의 맥락에 더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핫한 키워드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느냐
블로그는 말 그대로 체력 싸움입니다. 글이 100개쯤은 쌓여야 검색엔진 노출이 본격화됩니다.
공들인 고품질의 포스팅을 100개나 쌓는 것은 사람에 따르지만, 초보 블로거에게는 최소 두세 달은 걸리는 일입니다.
검색엔진 또한 꾸준히 새로운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는 사이트는 활성화되지 않은 버려진 홈페이지라고 여겨 색인에서 누락시켜 버립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최소 일주일에 1~3개 이상의 글은 작성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미리 써놓고 예약발행이라도 걸어두어야 합니다. - 복붙 글인지, 진짜 경험이 담긴 글인지
AI 티가 너무 많이 나면 방문자 이탈률이 높아지고, 구글도 안 좋아합니다.
애초에 블로그 방문자들은 AI로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바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버리게 마련입니다. -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중복 컨텐츠나 복붙성 글이 많아도 검색엔진 색인이 잘 되던데, 블로그는 왜 안 돼?
인터넷 커뮤니티는 다수의 방문자가 대량의 게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합니다.
그러나 블로그의 경우 포스팅을 작성하는 관리자 개인이 5분, 10분 만에 장문의 게시물을 연속적으로 업로드 할 시 검색엔진은 이를 스팸성 게시물 양산 행위로 판단, 검색에서 사이트를 통누락 시켜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수익형 블로그 컨설턴트들은 글 예약발행의 최소 간격을 3~4시간으로 잡으라고 지도합니다.
정리하자면...
수익형 블로그는 분명히 돈이 됩니다.
하지만 "한 달 안에 직장 수입만큼 생활비를 벌어내자"는 마인드로 시작할 거라면 절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3~6개월 이상 길게 보면서 나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 수 있다면, 매달 소소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블로거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라도 늦지 않습니다.
단, 시작하기 전에 목표, 시간 투자 가능성, 주제 선정 이 세 가지는 꼭 점검하고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